아세트아미노펜 과량 복용으로 인한 급성 간독성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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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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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기량 교수팀, 간 기능 보호 물질 작용기전 규명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아세트아미노펜 고량 복용으로 인한 급성 간독성을 억제하고, 간 기능을 보호할 수 있는 물질(네크록스-7)의 작용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권기량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이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해 간이 손상된 실험동물(쥐)에 네크록스-7을 함께 처리해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안전한 진통·해열제로 꼽힌다. 하지만 일일 최대량인 6000mg(알액 12개 분량) 이상을 섭취하거나, 알코올과 함께 섭취시 간손상을 유발한다.

통상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돼 N-아세틸파라벤조퀴논이민(NAPQI)이라고 하는 독성 중간 물질로 전환된 후 항산화효소에 의해 중성화돼 혈액 및 체외로 배출된다. 다량의 아세트아미노펜 섭취는 량의 NAPQI를 생성하고 이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해 세포 손상을 초래한다.

네크록스-7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합성 저분자 물질로, 활성산소와 활성질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서 활성산소 및 활성질소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괴사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NAPQI와 직접 결합함으로써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해 유도되는 간독성에 대해서도 기존 치료제인 N-아세틸시스테인보다 뛰어난 간 기능 보호 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권기량 교수는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해 생성되는 독성 중간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약물기전을 규명했다"며, "활성산소는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물질로서 네크록스-7이 활성산소 관련 다양한 질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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