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25명의 전국대표들은 이날 향후 5년간 중국 권력의 중추역할을 할 제18기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약 360명을 선출하고 당장(당헌)을 개정한 뒤 공식 해산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을 1인자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가 사실상 출범함으로써 중국 권력층의 세대교체가 실현됐다. 제5세대 지도부를 구성하는 상무위원단은 공식적으로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인 15일 열리는 제18기 1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선출되지만 사실상 이번 대회 기간 주요 권력파벌간의 협상에서 인선이 완료된 상태다.
당 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들은 각 성ㆍ시의 서기, 성장, 당과 정부의 부장을 포함한 요직, 군 핵심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는 중국의 중추 집단으로 당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군사위 주석 및 부주석 등을 선출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당 대회 주석단은 2차 전체회의를 열어 18기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예비 인선안을 마련, 대표들에게 넘겼고 대표들은 그간 각 지역별 및 기능별 소모임에서 인선안을 놓고 자체 토론을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상무위원들의 인선이 마무리됐다는 보도가 중화권매체에서 나오고 있다. 공식적인 발표는 15일 오전 18기 1중전회(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공개된다. 이 자리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 포함된 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이 발표된다. 홍콩이나 미국의 중화권 매체들은 인선안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보쉰 사이트에 따르면 정치국 상무위원을 놓고 경합을 벌이던 위정성(兪正聲) 상하이 서기와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 중 위 서기가 발탁되고 리 부장은 탈락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과 리커창 외에 장더장(張德江)과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 류윈산(劉雲山), 위정성(兪正聲) 등 7명으로 확정됐다고 보쉰은 전했다.
홍콩의 중문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 역시 보쉰과 같은 내용의 상무위원 7명의 명단을 보도했다. 명경은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가 각각 당 총서기와 총리를 맡고 장더장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 주석, 류윈산이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장가오리가 상무부총리, 왕치산이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리위안차오 부장은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에 내정됐으며 정치국원에 유임된다. 이밖에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정치국원으로 승진돼 사법기관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내정됐고, 당 인사를 총괄하는 중앙조직부장에는 장춘셴(張春賢) 네이멍구 서기가 발탁되면서 정치국원에 올랐다.
6세대 지도부 유력 후보군 중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서기는 정치국에 진입했으나 저우창(周强) 후난성 서기는 정치국 진입에 실패하고, 대신 최고인민법원장에 내정됐다. 아들의 페라리 운전 교통사고로 구설에 올랐던 후 주석의 측근 링지화(令計劃) 통전부장은 간신히 중앙위원에 남아 정협 부주석을 겸하게 됐다고 보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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