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에버원메디컬리조트가 830억원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워은 “이 빌딩 감정가는 938억원으로 한차례 유찰 후 두 번째 경매에서 낙찰됐다”며 “경매에 나온 단일 용도물건 중 감정가로는 역대 최고액의 빌딩”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원메디컬리조트는 지하 5~지상 17층 규모로 감정가는 토지가 545억원, 건물은 393억원이다. 국내 최대 치과네트워크 예치과네트워크가 투자해 예치과 본점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금융권 부채를 막지 못해 결국 지난달 경매로 넘어갔었다.
빌딩 공사를 맡았던 극동건설은 현재 해당 건물에 근저당권 236억원을 신청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 채권자 산업은행이 받을 돈이 974억원으로 낙찰 금액보다 많아 후순위 채권자인 극동건설은 돈을 받지 못하게 되버린 것이다.
근저당권 외에도 극동건설은 해당 건물에 대한 공사비를 못 받았다며 272억원 규모 유치권도 행사하고 있다. 산업은행 근저당 권리를 매입한 유암코는 유치권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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