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드에서 샷을 하기 전에 그 안에 있는 풀에 접촉해도 아무런 벌타가 따르지 않는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해저드(벙커·워터해저드)에서는 스트로크 전에 지면이나 수면을 터치하는 것은 안된다. 그러나 어드레스 때나 백스윙 때 클럽헤드가 긴 풀이나 나무 등에 닿는 것은 무방하다.
특히 워터해저드에서는 클럽헤드가 풀이나 나무 등에 조금이라도 닿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골퍼가 많으나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풀이 길 경우 어떻게 백스윙을 한단 말인가. 풀에 닿지 않으려는 나머지 클럽헤드를 볼에서 30cm이상 띄운 채 백스윙을 한다면 정확성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럴 필요없다. 지면이나 수면에만 닿지 않으면 된다. 또 해저드에 굴러다니는 루스 임페디먼트에 접촉하지 않으면 된다.
지난해 9월 한화금융클래식 4라운드 때 이런 일이 있었다. 골든베이CC 12번홀(파3)에서 유소연의 티샷이 그린 왼쪽으로 향했다. 볼은 워터해저드 구역에 떨어졌으나 칠 수는 있었다.
유소연은 치기 전에 볼 옆에 있던 검불을 치우고 클럽헤드를 볼 뒤에 댔다. 검불은 루스 임페디먼트이므로 그에게 2벌타가 부과됐다. 다음, 유소연이 치기 전에 클럽헤드를 해저드 지면에 댔느냐 단순히 풀에 접촉했느냐로 논란이 있었다.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다면 추가로 2벌타가 부과될 판이었다. 경기위원은 ‘유소연이 클럽헤드를 해저드 지면에 대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유소연은 2벌타만 받았다.
1996년 10월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때의 일이다. 한 선수의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그 선수가 볼을 치기 전에 볼 곁에 있는 풀에 접촉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 경우 볼을 움직이거나 라이를 개선하지 않는 한 접촉한 것만 가지고는 벌타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 선수가 풀에 접촉하면서 볼을 움직였다면 1벌타를 받은 뒤 볼을 제자리에 놓아야 하고, 라이를 개선했다면 2벌타가 따른다. <골프규칙 13-2,4 및 주,18-2a,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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