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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궈징징(오른쪽)과 우민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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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포츠 명품브랜드 패션쇼장을 방문한 궈징징의 모습.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싱크로 나이즈드 스프링 보드 다이빙, 스프링 보드 다이빙 두 종목 금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싱크로 나이즈드 스프링 보드 다이빙 금메달, 2009년 세계 선수권 5연패 위업. 바로 궈징징의 이름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궈징징(郭晶晶·31)은 중국 다이빙, 스포츠계의 '여제(女帝)'이자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중의 스타다. 그가 중국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은 데는 운동선수 답지 않은 빼어난 미모가 한몫했다. 그녀의 얼굴, 표정, 일거수 일투족은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녔고 연예인 못지않은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지난 8~11일 8년간의 열애 끝에 홍콩 재벌 3세 훠치강(霍啓剛)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궈징징의 고향인 허베이(河北)성, 광저우(廣州) 난사(南沙), 베이징(北京), 홍콩 4곳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수많은 하객은 물론 중화권 최고 갑부인 리자청(李嘉省) 창장(長江)그룹 회장, 유명배우 류더화(劉德華), 청룽(成龍) 등 유명인사도 대거 참석해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50여개의 언론 매체들이 중국 세기의 결혼식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결혼식날 궈징징이 입은 화려한 웨딩드레스, 다이아몬드 반지와 진주 목걸이 등 모든 것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결혼식 당일 자꾸 배를 가리는 모습을 포착한 대중들 사이에 궈징징이 ‘속도위반'을 했다는 임신설도 나왔다. 최근에는 그의 옛애인 다이빙 메달리스트 톈량(田亮)과의 사진이 다시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다.
연이어 터져나오는 루머와 대중의 관심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열린 '궈징징 시대'가 아직 건재함을 잘 보여준다. 사실 아테네 올림픽에서 두종목 석권이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하기 전까지 그의 11년은 고난과 인내의 세월이었다.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이빙계에 뛰어든 궈징징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15살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 그러나 연이은 실패, 골절·망막이상 등 부상, 기술난이도 전환 등등 고난과 역경을 견뎌야만 했다. 그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드디어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11년간 연마한 탄력있는 점프, 자연스러운 동작연결, 고난이도 동작으로 2004년 두 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언론과 대중의 궈징징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를 ‘전설의 스포츠 선수’라며 집중조명했다. 궈징징은 그의 뒤를 잇는 다이빙 여제 우민샤(吳敏霞)와 싱크로 나이즈드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343.50의 점수로 가뿐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2009년 세계 선수권 5연패를 달성하고 같은 해 동아시아 대회를 끝으로 궈징징은 다이빙계를 떠난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던데다 극성팬들에 의한 알몸 투시영상 인터넷 유포 사건 등이 은퇴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행동, 얼굴, 옷차림은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으며 최근 열애끝에 훠치강과 결혼에 골인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졌다. 미모와 실력, 이제는 부와 행복한 가정까지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중국 다이빙계의 여신 궈징징, 아름다운 그의 시대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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