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닷새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행해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민간인 희생자들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18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29명이나 숨졌으며, 이중엔 영·유아도 5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오전 가자시티에 있는 미디어센터 건물 2곳도 공격해 최소 8명의 언론인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대표는 “이번 공격은 정보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주례 내각회의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탱크와 수천 명의 병력을 가자지구 경계지역에 배치했고 7만5000명의 예비군 동원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하마스도 “이스라엘인들은 민간인을 죽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집트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선 이집트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정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의 논의가 긍정적이었다”고 말하는 등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전 합의 보장 방안 등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사태 해결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AL) 사절단도 오는 20일 가자지구를 찾아 휴전 중재에 나선다.
동남아 3국을 순방하고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가자지구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지 않고도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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