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대한민국 IT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개발자입니다. 개발자가 능력을 인정받고 꿈을 당당히 실현할 수 있어야 국내 IT시장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19일 기자와 만난 모진철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장(사진)은 "개발자가 최대한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IT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구축 단계에서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개발자들이 수직적 하도급 문화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주년을 맞이한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는 중소개발사·개발자·학생 등에게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런칭까지의 과정을 지원한다.
개발 교육을 담당하는 T아카데미는 140여개의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6~9주간의 전문가 과정을 통해 기획·개발·디자인 등의 전문 역량을 키우는데 힘쓰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는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해 사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 센터장은 2년간 상생혁신센터를 거쳐 간 2만여 명의 수강생 중 기억에 남는 수강생으로 영어 학원 강사로 10여 년간 일하다 개발자의 꿈을 안고 교육을 받았던 김모씨(52·여)를 떠올렸다.
김씨는 개발자 교육을 받은 후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현재 T스토어에 영어교육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T스토어의 일본 마켓에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이다.
모 센터장은 “김씨처럼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개발자들이 SK플래닛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주얼 게임 열풍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게임업체들이 캐주얼 게임 개발에만 달려들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줄고, 시장이 편중돼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게임 사용자층을 넓혀서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모 센터장은 예비 창업가들에게“빨리 변하는 모바일 시장의 특성 상 기회가 많으므로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1995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동경사무소·포털기획팀 등을 거친 그는 지난해부터 SK플래닛에 합류해 상생혁신센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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