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는 중동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끝없는 분쟁과 무력충돌로 얼룩진 지역이다. 서안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구역이다. 지중해에 면한 가자지구는 해안선 길이가 40㎞, 평균 너비가 8㎞다. 모양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직사각형과 비슷하다. 면적은 약 365㎢.
비극의 땅 가자지구의 뿌리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이던 지난 1917년 11월 2일 당시 영국 외무장관 아서 밸푸어가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밸푸어 선언이다.
이후 유럽 거주 유대인들은 현재의 이스라엘 땅으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마침내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은 폭발했다.
1948년~1967년까지 3차례의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가지지구는 이집트와 이스라엘로 주인이 바뀌다가 결국 이스라엘이 차지했다.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만들어 저항을 계속했고, 결국 1993년 이스라엘과의 합의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자치를 하게 됐다.
2005년 8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건설했던 식민정착촌 21곳의 주민 8000여명을 모두 이주시켰다. 같은 해 군 병력도 철수해 38년간의 가자지구 점령을 끝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군을 철수시키면서 콘크리트 장벽으로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했다. 또한 주민 출입·물자 반입도 통제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집트로 수백개의 땅굴을 파 식량과 연료를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우 힘든 삶을 이어오고 있다. 가자지구엔 현재 약 170만명의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대 도시 가자시티엔 약 45만명이 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