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TV토론은 유권자들이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고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는 측면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토론은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 공통질문을 제외하면 두 후보가 자유롭게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 후보가 주도권을 쥐고 7분씩 상호토론하는 형태인 주도권토론이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주제에 걸쳐 진행되고, 마지막에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토론도 5분씩 실시된다.
이에 대해 KBS는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KBS는 단독으로 방송하기로 양 후보 측과 합의한 바 없다”며 “지상파 3사는 21일 밤 11시15분에 공동으로 단일화 토론을 중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 후보 측에 제의했다”고 부인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KBS 홈페이지의 편성표에는 밤 10시에 TV토론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오전 10시를 넘어 편성표가 갑자기 사라졌고, 수정일자도 11월19일 오전 11시30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확인 결과 KBS의 고위 임원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임원이 무슨 사유로 변경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TV토론은 야권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한 자리에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며 “편성시간이 황금시간대 이후로 갑자기 늦춰져 유권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여건이 나빠진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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