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별·병원별로 X-레이 방사선 노출량 최대 243배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X-레이 촬영 시 병원과 촬영 부위 별로 방사선 노출량이 24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X-레이 촬영시 흉부(AP, 전후방향)·흉부(LAT, 측방향)·경추(AP)·경추(LAT)·흉추(AP)·흉추(LAT)·요추(OBL,대각선 방향)에 대한 권고기준 마련을 위해 전국 490개 의료기관의 X-레이 580대의 실제 측정 선량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X-레이 촬영시 흡수되는 방사선량은 최소 42배에서 최대 243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후나 후전 방향보다는 측방향·대각선 방향 촬영에서 의료기관간 환자피폭선량 차이가 많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전후 방향 흉추 촬영(0.3~12.5mGy)은 병원별 방사선 노출량 차이는 42배였으며, 대각선 방향 요추 촬영시 방사선 노출량 차이는 243배(0.1~23.4mGy)로 나타나 가장 컸다.

이에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촬영별 방사선 환자선량 권고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은 △전→후 방향 흉부 1.63mGy △후→전 방향 흉부 2.82mGy △전→후 방향 경추 1.86mGy △옆 방향 경추 1.03mGy △전→후 방향 흉추 3.79mGy △옆 방향 흉추 8.15mGy,흉추 △옆 방향 요추 10.53mGy △대각선 방향 요추 6.35mGy 등으로, 전후 방향 흉부를 제외하고 WHO에서 제시된 기준치보다 낮다.

요추(LAT)의 경우 2008년에 조사된 환자선량 보다 저감화 됨에 따라, 환자선량 권고기준을 12.2% 낮춰 12 mGy에서 10.53 mGy로 재설정 했다.

김형수 의료제품연구부 방사선안전과장은 "의료기관에서 권고기준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환자선량 측정기술을 지원하고, 권고기준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권고기준을 재설정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