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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핸들 퍼터를 사용하는 애덤 스콧.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골프계에서 논란이 돼왔던 ‘클럽 앵커링’ 금지규정이 곧 마련될 듯하다.
앵커링은 어드레스나 스트로크 도중 클럽의 일부분을 몸(손·주먹 제외)에 대는 것을 말한다. 클럽 중에서도 퍼터가 특히 그렇다. 일반퍼터보다 긴 롱퍼터(벨리·브룸핸들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대개 그립 끝을 복부나 가슴에 대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26일 “미국골프협회(USGA)과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최근 수개월동안 클럽 앵커링 금지 규정 신설에 대한 연구·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두 기구는 이에 대해 곧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앵커링 금지에 대한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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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 퍼터를 사용중인 선수. [골프다이제스트] |
▲앵커링이 금지되는 것이 맞는가.
-유력하다. USGA와 R&A에서는 클럽(특히 퍼터) 일부분을 몸에 댄 채 스트로크하는 것은 골프의 정신과 골프게임의 역사에 반한다고 본다.
▲앵커링의 정의는 무엇인가.
-클럽의 일부분을 몸에 댄 상태로 어드레스나 스트로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단, 손이나 주먹은 클럽에 닿아도 상관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금지되나.
-그립 끝을 복부나 가슴에 대는 벨리 퍼터나 브룸핸들 퍼터에 의한 스트로크는 할 수 없게 된다. 그립 끝을 몸에 대지 않는 한, 롱퍼터 사용 자체는 상관없다.
벨리 퍼터나 브룸핸들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그립 끝을 몸에 고정시켜서 안정감을 높인다. 따라서 그런 방식으로 스트로크를 하지 못하게 하면 롱퍼터를 사용하는 일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은 퍼터를 교체하거나 퍼팅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립한 손(주먹)이 자신의 턱이나 어깨·가슴에 닿는 것도 안된다. 매트 쿠차의 상박에 그립이 닿는 형태는 물론이고 크로케 스타일을 변형한 샘 스니드 류의 사이드새들 방식도 퍼터 일부분이 몸에 닿으면 금지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적용되는가.
-그렇다. 프로골퍼들에게 먼저 적용할 지, 아니면 동시에 적용할 지는 미지수다. 이는 금지규정 시행시기와 맞물려 있다.
▲앵커링 금지 규정은 언제 적용되는가.
-두 가지 안이 있다. 첫째는 골프규칙이 개정보완되는 2016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그리 되면 3년간의 준비기간이 있다. 둘째는 USGA나 R&A, 각 프로골프투어에서 ‘경기 조건’으로 규정해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면 적용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아마추어의 경우 ‘몇 년후 시행한다’는 조건을 달 수도 있다. 어쨌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롱퍼터를 쓸 수 없다.
▲클럽 앵커링 금지는 그린 밖에서 칩샷이나 피치샷 등을 할 때에도 해당되는가.
-그렇다. 당구나 크로케 식의 스트로크를 금한 규칙 14조(볼을 치는 방법)에 앵커링을 할 수 없다는 문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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