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캠프는 2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현 정부 실정의 공동 책임자’라며 공격했다. 이번 대선을 ‘이명박 정부 심판’으로 규정해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리전 구도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은 2012년이지 2007년이 아니다”며 “5년의 실정, 약정에 대한 책임의 절반은 박 후보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이 부정부패로 감옥 갈 때 박 후보는 여당 실세였는데 무엇을 했는가”라며 “이번 선거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이냐, 현 정권 심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대를 여느냐의 대결”이라고 못박았다.
또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박 후보는 준비 안된 가짜후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도 친노색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유세에서 ‘노무현’이란 단어는 단 한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진성준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에 대해 “과거에 발이 묶인 박 후보의 한계가 부각되며 새누리당 발목을 잡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친노 낙인찍기‘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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