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서울 행당동 한양대에서 중국 셰일가스를 주제로 한 제1차 국제에너지포럼이 열렸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셰일가스가 중장기 전 세계 에너지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 세계적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행당동 한양대에서‘중국셰일가스 개발 현황과 전망'를 주제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에서 한·중 양국 에너지 전문가들은 셰일가스가 석유화학 에너지 위주의 전 세계 에너지산업 구도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김정관 서울대 초빙교수 |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정관 서울대 초빙교수(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미국 셰일가스 붐에 이어 중국도 셰일가스 발전을 위해 국가적으로 정책을 출범시키고 규제 개혁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전 세계 셰일가스 혁명에 대처할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 |
이어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은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중국 셰일가스 개발은 초기 걸음마 단계로 향후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셰일가스가 향후 중국 주요 에너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술적 장애 극복과 함께 수자원 부족을 비롯한 환경오염, 인프라설비 부족, 막대한 비용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우샤오라이 에너지차이나포럼 사무국장 |
저우샤오라이(周曉萊) 에너지차이나포럼 사무국장은 셰일가스 개발에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우 국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이미 셰일가스를 석유자원이 아닌 광물자원으로 분류함으로써 셰일가스 광구 입찰에 자국 민간기업 및 외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셰일가스 개발 기업에 ㎥당 0.4위안(약 70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
|
천웨이둥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수석 에너지연구위원 |
천웨이둥(陳衛東)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수석 에너지연구위원은 현재 중국 에너지산업의 국유기업 독점현상을 지적하며 그러나 민간기업의 셰일가스 개발 참여를 통해 국유기업 위주의 단일화된 에너지구조가 점차 다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향후 수익성 있는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것이 중국 당국의 정책 포인트라며 기업들이 셰일가스 개발에 투자한 자본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