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동 13-8번지 인천대학교 옆 하수처리장 증설부지를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전처리 및 자원순환시설 구축을 추진했다.
이 시설은 태울 수 있는 쓰레기만을 골라 고형화시켜 전용보일러에서 소각, 열수로 전환시킨다. 경제청은 이 열수를 직접 공급하거나 인천종합에너지에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201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만1334㎡ 면적에 사업비 49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2010년 12월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1년 뒤 도시계획 결정고시를 완료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일정은 지난 10월 실시설계 과정에서 잠정 중단됐다. 사업부지가 대단지 아파트와 인접했지만 사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해당 시설과 불과 1㎞ 가량 떨어진 송도웰카운티 등 일대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매연과 악취 등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결국 경제청은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주민설득과 이전 필요성 등 대안을 놓고 검토, 최근 이전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LNG기지의 자원환경센터가 대체부지로 낙점됐다. 이곳은 인천시 소유인데다 주거지와 멀리 떨어져 민원 발생의 소지가 사실상 없다.
다만 사업구도의 일부 변경이 요구된다. 폐기물처리시설에 여열을 제공하고 향후 구매하는 파트너사가 기존 인천종합에너지에서 미래엔인천에너지로 변경이 불가피하다.
열 에너지는 이동 거리가 효율성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거리의 미래엔인천에너지와 업무상 손잡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 시설은 자원순환 개념에 따라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지만 주민 입장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곧 부지확정을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재개하면 2015년 하반기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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