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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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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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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윤영호 교수팀, '웰다잉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우리 국민 10명 4명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은 장례식장이 아닌 완화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3일 윤영호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정부의 호스피스완화의료제도화 계획 발표 만 10년을 맞아, '웰다잉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일반 국민들의 인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조사 대상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지 않음(36.7%)을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30.0%)'이 뒤를 이었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방안으로는 '말기환자 간병을 도와주는 지역별 간병품앗이 활성화(88.3%)'를 가장 긍정적으로 여겼다.

특히 △병원·집 근처에 의료 및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 마련(81.7%)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 및 간병비 국가가 책임(78.7%) 등 삶의 마무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가족들과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야 한다(67.8%) 등 정서적 지원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비율이 과반수를 넘었다. 이러한 경향은 학력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윤영호 교수는 "정부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를 밝힌 지 만 10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연명치료중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정책이 사전의료의향서 법제화만이 아니라 국가가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와 간병비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재정적 지원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기환자 간병을 서로 돕는 지역중심의 간병품앗이를 활성화하고 장례식장대신 완화의료시설을 세우고 조의금을 내는 대신 완화의료시설에 기부하는 등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웰다잉)를 위한 사회문화운동으로 대폭 전환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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