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익재투자를 반영한 우리나라 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익재투자액은 2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순자산을 시현했다. 이를 반영한 직접투자액은 187억5000만 달러였다.
수익재투자는 직접투자기업의 배당되지 않은 수익 중 직접투자가의 몫을 의미한다.
수익재투자를 반영할 경우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자산)는 290억 달러, 외국인직접투자(부채)는 102억5000만 달러로 해외직접투자 및 외국인직접투자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자산이 77억5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부채 54억1000만 달러 늘어난 것보다 더 커졌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010년말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1715억3000만 달러로 외국인직접투자 잔액인 1336억6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또한 한은은 국내기업 해외현지법인의 영업실적은 호전된 반면 국내의 외국계 기업이 배당 증가로 내부유보가 감소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주요국들의 수익재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과 함께 순자산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2613억 달러, 영국과 일본이 각각 492억 달러와 160억 달러 순자산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당초 기초자료 부족 등으로 그간 국제수지에 반영하지 못했던 수익재투자를 IMF(국제통화기금)의 국제수지 매뉴얼(BPM)에 따라 시험 편제한 것이다.
한은은 시험편제 결과를 2013년 말로 예정된 IMF의 국제수지 매뉴얼 이행 시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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