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이너 하원의장 “재정절벽 협상 전혀 진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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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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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다”고 밝히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베이너 의장은 “우리는 지금 어디에도 와 있지 못하다(We are nohwere)”며 “백악관에 교착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으나 대화가 되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린지 그래함(공화) 상원의원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는 이미 재정절벽으로 가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은 백악관도 마찬가지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5개의 주요 공중파 방송에 모두 출연해 “부유층 증세가 없는 재정절벽 협상이나 타결은 있을 수가 없다”며 “공화당이 중산층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타결되기를 고대하는 시장의 기대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양당이 연내까지 세금 감면 조치 연장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자동적으로 약 600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지출이 삭감되고 세금도 오르게 된다. 한 가구당 평균 2000달러가 넘는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연간 25만달러 이상 소득의 가구에 대해 세율을 39.6%로 인상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산층에 대해서는 세율을 동결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10년간 연방정부 채무가 약 1조달러 줄어단다는 게 백악관의 입장이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왜 98%의 중산층, 서민들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세금을 더 내야 하는가”라며 공화당을 공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주 대형 기업들의 로비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모임에서 연설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할 전망이다. 또한 베이너 의장도 주지사들 모임에 참석해 증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설명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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