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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낮춘다더니…체크카드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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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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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신용카드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이 1.9%로 낮아지지만, 부가 혜택이 거의 없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여전히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게다가 카드사들이 최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까지 줄이기 시작하면서, 체크카드의 수수료율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의 경우 1.0%가 적용되지만, 일반가맹점은 1.5~1.9%다.

이는 여전법 개정안 시행 후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1.9%)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미국의 체크카드 수수료율 0.7%, 캐나다 0.2%와 비교했을 때 최대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단체는 “카드사가 미리 돈을 내고 나중에 되돌려받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계좌에서 바로 돈이 나가기 때문에 수수료를 높게 받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혜택도 부실하다.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의 부가서비스는 신용카드의 불과 10% 수준이다.

심지어 카드사들은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에 이어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도 줄이기 시작했다. 할인폭의 축소는 물론,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이용 실적 기준까지 상향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수수료로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했지만,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가맹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없어 가맹점 수수료만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체크카드의 수수료율까지 내리면 그나마 있는 부가서비스 마저 제공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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