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결집하고 있는 데다 군소 후보들의 지지율도 사실상 큰 영향력을 발휘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선제가 다시 도입된 지난 1987년 대선 이후 매번 출마했던 제3후보가 없다는 점도 '과반 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문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지지율 안팎에서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일 박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마의 50%' 벽을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3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2.5%포인트, 유선전화 80%+휴대전화 20% 임의걸기 방식) 박 후보는 49.7%로, 42.8%에 그친 문 후보를 5.9%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는 다자대결에서도 49.7%를 얻어 과반에 육박했고, 문 후보는 42.8%에 머물렀다. 이어 무소속 강지원 후보(1.1%),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1.0%)가 뒤를 이었다.
전날 리서치뷰가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2.5%포인트, 휴대전화 100% 임의걸기 방식)에서도 박 후보는 50.4%를 기록, 45.9%를 얻은 문 후보를 따돌렸다. 이 조사의 다자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49.7%, 문재인 45.3%였다.
역대 대선 중 마지막 과반 당선자는 53.2%의 득표율로 1971년 7대 대선 때 김대중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14대 김영삼 41.96%, 15대 김대중 40.27%, 16대 노무현 48.91%, 17대 이명박 48.67%였다.
역대 최소 득표율은 1987년 13대 때 노태우 후보의 36.64%다. 당시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실패하고 독자 출마하면서 28.03%와 27.04%를 가져갔다.
한편 양측 캠프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세 불리기'에 여전히 주력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 측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다방면의 인사영입에 주력해 지지세를 확장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문 후보 측도 진보결집에 이은 추가 외연확장을 위해 꾸준히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박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선진통일당 이인제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보수인사 영입에 이어 비박(비 박근혜)계 좌장이던 이재오 의원까지 합류시키며 사실상 '보수대결집'을 완성했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보수대결집에 맞서 진보정의당 심상정·안 전 후보 진영을 아우르는 '범야권대결집'에 시동을 건 상태다.
심 전 후보와는 '정권교체·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공조체제를 이미 확실하게 갖춘 만큼 노동계를 비롯한 진보진영의 지지세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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