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를 한국대회에 부르려면 20억원 이상을 주어야 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0만달러는 줘야 갑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료를 두고 구설에 올랐다.
호주 골프다이제스트는 5일 호주오픈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회 주최측에서 매킬로이를 초청하려고 했으나 출전료를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는 바람에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호주PGA투어겸 원아시아투어로 치러지는 호주오픈은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GC에서 6∼9일 치러진다.
매킬로이가 지난 8월 US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2승째를 올리자 그의 ‘주가’는 치솟았다. 호주오픈 주최측은 출전대가로 100만달러(약 10억8000만원)를 제시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US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퍼트를 성공한 후 상황은 급변했다. 매킬로이측에서 200만달러(약 21억7000만원)를 요구한 것.
이 대회 총상금은 131만달러, 우승상금은 23만5070달러다. 주최측은 총상금보다 많고, 우승상금의 8배를 넘는 출전료를 주고 매킬로이를 부를 여력이 되지 않자 협상을 포기하고 말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한국오픈에 올 때만해도 출전료가 100만달러에 못미쳤다. 300만달러(약 32억5000만원)로 알려진 타이거 우즈(미국) 출전료의 3분의 1수준이었다.
호주오픈 주최측은 매킬로이 외에 어니 엘스(남아공)도 초청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엘스도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는 바람에 ‘몸값’이 올라 협상이 깨졌다.
호주오픈에는 애덤 스콧(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호주·유럽·아시아 프로골퍼 외에도 중국의 14세 아마추어골퍼 관톈랑, 앤디 장이 출전한다. 메이저대회에서 8승을 올린 ‘베테랑’ 톰 왓슨(미국)도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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