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공모 당시보다 30% 아래로 곤두박질쳤으며, 넥슨이 투자한 국내 상장회사도 계속 떨어지는 주가에 울상이다.
5일 한국거래소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 주가는 공모가격 1300엔으로 출발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910엔으로 30% 떨어졌다. 지난 7월 초의 최고가 1659엔 대비로는 무려 45%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달 12일에 기록한 사상 최저가(690엔)보다는 좀 오른 상황이다.
넥슨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넥슨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기타지역의 매출 성장 정체로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같은 뒤늦은 대응은 곧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넥슨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 1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20% 줄었고, 북미지역은 22%나 감소했다. 일본도 7% 하락했다. 중국만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을 뿐이다.
넥슨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투자한 회사들도 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 6월 창업자 김택진 대표이사로부터 지분 14%를 8000억원에 사들인 엔씨소프트는 매각 이후 20만원 후반이었던 주가가 현재 14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JCE도 4만82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만5000원대로 밀렸다.
게임하이는 현재 주가가 7000원 밑으로 떨어져 2010년 5월 넥슨이 경영권을 인수하던 가격 밑으로 하락했다.
LIG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넥슨을 비롯한 기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들이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게임으로의 전환이 늦었다. 여기에 미국 업체들의 외산 게임이 국내 기업 점유율을 빼앗으면서 부진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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