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대' 불참한 安, 고심 길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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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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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 진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에 끝내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전 후보가 국민연대와의 직접 결합에 사실상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이미 문 후보와 심정적 결별을 선언한 게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절반의 연대’라는 불완전한 형태로 출범한 국민연대는 향후 안 전 후보의 합류와 본격적인 문 후보 지원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공동정부나 공동인수위를 핵심 고리로 설정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지원 시기와 방식 등을 결단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연대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데 공동정부까지 거론할 상황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 공동정부 구상에 대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측 생각이 달라 실현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높다.

안 전 후보 측은 현재 국민연대에 합류하지 않는 쪽에 방점을 찍고, 문 후보를 지원하더라도 안 전 후보의 독자적 행보를 통해 돕는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안 전 후보 캠프 대외협력실은 지난 4일 오후, 전국 각 지역의 지역포럼 대표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임을 재차 천명했고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향후 후보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문 후보 지원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는 자신이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최근 “펀더멘털한 생각만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자신이 요구했던 ‘새정치’에 대해 문 후보와 민주당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탈이념’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원할 수 있는 명분조차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단일화 과정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문 후보 및 민주당의 공세, TV토론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 후보 측이 안 전 후보의 정책그룹 전문가들을 개별접촉해 문 후보 지지선언을 유도하고 있다거나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회동 불발 보도 등을 통해 문 후보 측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안 캠프 내부에서도 박선숙 전 의원 등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극 지지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이날 중 전격적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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