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안철수, 文 전격지원…파괴력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06 18: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6일 정권교체를 위해 구원 등판했다. 그가 후보직을 사퇴한 지 13일 만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정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선거 지원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안 전 후보는 회동에서 "새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정치의)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지"라며 "그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문-안' 선거연대가 본격 가동되면서 안 전 후보의 주지지층인 중도·무당파층이 문 후보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를 리드하고 있는 현재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회동에 앞서 유민영 대변인이 대독한 글에서 "저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 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로서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문 후보가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의 지원으로 전체 지지율의 5% 정도 변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따돌릴 수 있는냐는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능구 이윈컴 대표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5% 정도 앞서고 있다"며 "안 전 후보가 힘있게 지원했을 때 5~7% 정도가 더해져서 '박근혜-문재인'이 박빙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은 '박근혜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문재인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안 전 후보가 도움을 주더라도 승리를 가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격차를 줄이고 초접점의 상태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 승리로 가는 보증수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