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20만가구…5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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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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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보다 2배 늘어…세종시 등 지방물량 상승세 한몫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MB정부 들어 올해 아파트 일반분양이 처음으로 20만가구를 넘겼다. 정부의 지방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라 건설사들이 대거 지방에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7일 MB정부 임기 중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 20만가구를 넘어서며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30일 현재 공급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전국 403개 사업장에서 총 20만2553가구로 집계됐다. 공급 물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 2010년(222개 사업장, 10만591가구)과 비교시 2배가 넘는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13만3128가구)부터 2009년(12만3536가구), 2010년(10만591가구)까지 2년 연속 줄다가 2011년(19만7937가구) 상승세로 돌아섰고 2012년에는 5년새 처음으로 20만 가구를 돌파했다.

2008~2012년 전국 사업장 및 일반분양 가구수 현황 [자료제공=부동산써브]


이같은 분양물량의 증가는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비롯 지방 분양물량의 상승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8년 6만6228가구(182개 사업장)가 공급된 수도권은 올해 5만8921가구(120개 사업장)가 공급돼 격차가 적었다. 반면 지방은 2008년 6만6900가구(133개 사업장)에서 올해 14만3632가구(283개 사업장)로 물량이 급증했다.

특히 세종시는 2010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년 동안 43개 단지에서 2만8345가구가 공급됐다.

지방 물량의 급증은 정부가 2008년부터 미분양 해소 등 지방 주택경기 활성화 지원 정책을 꾸준하게 내놨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분양 주택이 소진으로 주택 수요가 늘자 건설사들이 지방사업을 확대해 지방 물량이 늘어났다.

2008~2012년 수도권 및 지방 사업장 수 및 일반분양 가구수 현황 [자료제공=부동산써브]


한편 공급량 역전에 따라 수도권·지방의 분양성적도 뒤바뀌었다. 지방 청약 순위 내 마감 비율은 2008년 26.19%, 2009년 6.45%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2010년 36.11%, 2011년 72.34%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지방 130개 사업장에서 81.76%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공급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입주가 시작될 내년말 이후, 지역별 입주량에 따라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입주지연 및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건설사들은 체계적인 입주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물량 공급에 대한 시기 조절과 사업장 선별 둥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2008~2012년 연도별 분양 현황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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