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청바지 시장에서도 불황에 따른 실속형 소비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마트가 올해 봄과 가을 2차례 걸쳐 9000원대 청바지를 판매한 결과, 판매량이 작년 행사때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시중에서 3만~5만원 선의 SPA 브랜드 청바지가 인기를 끌자, 한 유명 브랜드 업체는 기존 고가형 제품보다 최대 30% 저렴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청바지 구입에도 알뜰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와 함께 한파로 인해 보온성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보통 11~12월 청바지 매출 비중은 일년 전체 매출 가운데 5%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추위로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이 10%를 웃돌고 있다.
실제 전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롯데마트 본딩진·컬러 기모진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보온성을 강조한 청바지 물량을 작년보다 4배 가깝게 늘렸다. 이에 오는 12일까지 기모진과 본딩진을 1만원 할인된 1만9800원에 판매한다.
김윤선 롯데마트 의류PB팀 MD는 "일반적으로 11월부터 12월까지는 청바지를 기준으로 보면 비수기에 해당되지만 올해는 불황과 한파의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보온성 청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준비 물량을 대폭 늘리고, 관련 행사도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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