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 자민당 대승에 대일본 수출 역풍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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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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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16일 아베 신조가 이끄는 일본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며 3년 3개월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과 동시에 과감한 금융완화 실시로 인한 엔저 기조를 점치고 있다. 아베노믹스라고도 불리던 아베의 경제 정책 핵심은 일본은행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건설국채 매입 등 경기부양 기조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우리 수출기업들에 대한 대비책을 단단히 할 것을 조언했다.

17일 코트라가 발표한 ‘일본 총선 전망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등 향후 10년간 200조 엔의 자금을 풀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달러당 엔화 가치가 83~86엔 수준에서 내년 4월 84~87엔으로 하락하고 12월에는 86~90엔까지 엔저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한국 제품의 대(對)일본 수출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및 자동차 수출 환경이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진 엔고현상 덕분이라는 것.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높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한국 상품이 일본 상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경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특히 자동차의 경우 엔저 정책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품목”이이라면서 “일본기업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계의 시급한 과제는 수출 가격의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엔저 기조를 지향하는 자민당의 정책은 일본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수출기업으로서는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본 자국의 자동차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제한적 관세철폐를 전제로 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도 반대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수출기업으로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수산식품 등 소비재 수출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aT관계자는 “농수산식품 분야는 일본과의 관계에 따라 수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한류로 높아진 한국상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인식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보수성향의 우경화를 지향하는 자민당의 집권으로 반한 감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주변국과의 마찰이 더욱 커지면서 일반 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비재분야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본은 올해 9월 중국과의 영토분쟁 당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중국내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인적·물적 교류에서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가 경직되는 등 외교분야에서도 더욱 관계가 악화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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