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부인위해 만두국끓이는 다정한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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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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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민 실사구시 이미지' 띄우기

자전거 타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외동딸 시밍쩌(習明澤). (출처: 신화사)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가족사진과 성장 과정을 담은 특집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뤄 지도자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나섰다.

24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중국 관영 신화(新華)사가 시진핑 총서기의 성장과정은 물론 유명 가수인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의 인연, 외동딸 시밍쩌(習明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 등 일상사를 공개하면서 '친서민 이미지'만들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화사가 보도한 시진핑 총서기 관련 특집 기사에는 시진핑의 당 간부로서의 업적과 함께 그의 가정 및 혼인생활에 관한 내용이 상당부분 기술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보도 내용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와 펑리위안은 1986년 첫눈에 반해 결혼했으며, 펑리위안이 공연 때문에 외지에 나가있으면 시진핑은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하루에 한번은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또 매년 춘제(春節·중국 설) 때마다 시진핑은 부인 펑리위안이 출연하는 중앙(CC)TV 설 특집 쇼인 춘완(春晚)을 감상하면서 만두를 빚어 부인이 공연을 끝내고 돌아오면 만두국을 끓여주었다는 등 다정하고 자상한 남편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외동딸 시밍쩌의 이름 역시 처음으로 중국 언론에서 공개됐다. 밝고 깨끗한 사람, 사회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시밍쩌는 올해 스무살이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 중이다. 신문에는 시진핑이 딸을 자전거에 태우고 가는 사진도 실렸다.

아울러 시진핑이 부친인 시중쉰(習仲勳)의 휠체어를 뒤에서 밀고, 외동딸 시밍쩌와 부인 펑리위안이 나란히 걷는 사진도 공개됐다. 화기애애한 시진핑 가족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시진핑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또한 시진핑이 초급 당간부에서 최고위직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허례허식을 지양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지향해왔으며, 부인 펑리위안도 청소년 범죄·결핵·에이즈 예방 홍보 대사로 활동하는 등 사회 공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적었다.

정치평론가이자 역사학자인 장리판(章立凡)은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개인사를 꽁꽁 숨겼던 것과 달리 시진핑은 부모, 아내, 딸 등 모든 것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새 지도자들은 '친서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시진핑이 서방의 정치가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미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임자인 후진타오-원자바오도 취임 초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보수의 길을 걸었다"면서 "앞으로 그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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