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청약 성적은 저조한 반면 단지별로 10가구 안팎인 펜트하우스 청약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올해 12월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 조망권·층·향 등에 따라 담보가치 평가를 달리하는 '주택담보대출 담보가치평가 강화방안'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 펜트하우스의 높은 인기에 한 몫 했다"며 "예전보다 가격 문턱은 낮아진 반면 조망권과 희소성 값어치는 높아지자 거액 자산가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서 대원이 A20블록에 공급한 '대원 칸타빌'의 복층형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120㎡은 12가구 모집에 61명이 몰리면서 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펜트하우스의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최근 흥한종합주택건설이 경남 진주시 평거4지구에 분양한 '더 퀸즈 웰가' 펜트하우스 전용 112㎡ 6가구는 8.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펜트하우스는 프리미엄도 높다. 경기도 분당시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 '푸르지오그랑블' 전용 266㎡는 16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4가구뿐인 펜트하우스로 분양가는 22억2625만원선이다. 현재 매매가는 37억원대다.
이처럼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분양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아스테리움 서울'의 조합원 보유분 펜트하우스를 분양중이다. 남산조망권을 살리기 위해 가장 전망이 좋은 A동 17층에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해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과 지하통로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부천 '리첸시아 중동'을 분양중이다. 지하7층 지상 66층 2개동, 총 572가구(전용 117∼255㎡)로 구성됐다. 이 중 전용 190㎡와 255㎡는 펜트하우스, 255㎡ 2가구는 복층형 펜트하우스 구조다. 3면 개방형 구조로 270도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도 펜트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펜트하우스 전용 222㎡에서는 광안대교와 바닷가 전망은 물론 해운대해수욕장과 장산 등도 조망할 수 있다. 고객이 2년을 거주한 뒤 매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저스트 리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중도금 70% 무이자, 잔금 2년 유예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어 실제로 계약금 1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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