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 8일 보도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최근 들어 운동화와 츄리닝 외에도 청소년 스포츠의류나 레저용품 판매를 강화하며 시장 세분화 공략에 나섰다. 아디다스는 중국 내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그동안의 대중화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각 지역별 매장 특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디다스 중국법인 콜린 커리 총경리는 “2년 내 중국 내 아디다스 매장 7000곳에서 판매대를 세분화해 특색 있는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패션피플이나 배낭여행객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포츠 전문기업은 전문적인 스포츠 용품이나 의류 판매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중국 내 스포츠 문화 발전속도가 더딘데다가 자라 등과 같은 패스트의류가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스포츠 전문 의류 판매는 부진을 보여왔다.
이러한 시장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아디다스는 그 동안 H&M이나 자라 등 패스트패션업체에서 인재를 영입해 스포츠의류에 패션을 입히고 각 지역 특색에 따라 매장별 개성화를 추구함으로써 최근 소비자 구매욕구에 걸맞는 스포츠 의류를 출시하는데 힘써왔다.
실제로 이 같은 시장 세분화된 마케팅으로 아디다스는 점차 나이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 통계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아디다스 시장 점유율이 11.2%로 12.1%인 나이키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매출에서도 아디다스는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디다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늘었다. 반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나이키의 중국 내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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