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기부영웅 문태식 아주그룹 회장 “사업 통한 국가와 사회 기여는 기업가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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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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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그룹 “향후 문 명예회장 사재, 추가 기부 방안 검토 중”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것이 기업가의 도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부영웅 48인’중 한 명으로 선정된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85)은 평소 기업가의 사명이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기업가가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기반이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이 평소 문 명예회장이 지녀 온 경영 철학이라는 것이 아주그룹 측의 설명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명예회장은 자신이 행한 작은 선행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했다”며 “기업가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고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문 명예회장은 지난 5월 초 아주그룹이 최초로 기반을 닦았던 서울 중랑구 내에 토지 26만 3799㎡를 지역 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중랑구청에 아무런 조건 없이 기부했다.

문 명예회장이 중랑구청에 기부한 토지는 시세로 4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포브스가 국내에서 가수 조용필,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원로배우 신영균씨 등과 함께 문 명예회장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부영웅 48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한데에는 시청이나 정부가 아닌 지역 구청에 부동산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부했다는 사실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문 명예회장의 선정 배경으로 “1960년대 중랑구에서 건자재 사업으로 시작한 아주그룹은 자동차 렌탈사업, 금융, 부동산, 호텔, 레미콘 사업 등으로 확장했으며, 문 명예회장은 이 같은 성공을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회장이 장학재단 설립이나 현금을 대학 등에 기부금으로 내놓는 사례는 많지만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지역사회에 운영 방안까지 일임하는 일은 흔치 않다는 것.

문 명예회장은 지난 1960년 9월 지금의 중랑구 상봉동에 (주)아주산업을 설립해, 이를 기반으로 현 아주그룹의 기반을 다졌다.

문 명예회장은 1970년대 건설용 고강도 흄 파이프를 공급하며 건자재 전문기업으로 올라선 뒤, 1980년대 현 주력 사업인 레미콘 업계에 뛰어들어 ‘레미콘 업계 빅3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농어촌에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당시 나무가 귀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목재 전신주를 대체할 수 있는 콘크리트 전신주를 개발해 현재의 아주그룹 성장 발판을 마련한 일화는 유명하다.

‘개척자 정신’으로 아주그룹을 설립한 문 명예회장은 지난 달 초, 중랑구에 부동산을 기부하며 “국가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였던 1960년대 중랑구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역사회에 보답해야겠다고 늘 생각해 왔으며 오늘 조금이나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을 기부 받은 중랑구 측은 이를 통한 보상비로 중랑구 교육발전을 위한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해 장학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기부받은 부지에 새로 조성할 공원과 장학금에 문 명예회장의 호인 ‘청남’을 따, 청남공원, 청남장학금으로 명명해 기부문화 확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명예회장이 평생 지켜 온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경영자로서의 신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준 중랑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을 돕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명예회장은 이번 기부 외에도 추가로 자신의 사재를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문 명예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사재를 추가로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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