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이 같은 의사를 알려왔다.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 직원들에 대한 방북 허용 방침은 이미 북한이 밝힌바 있지만 이를 당국채널인 남북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는 점은 과거와 다르다.
4일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날 제안에 대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단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수용, 기업인의 방북을 허용할 경우 우선 기업인들이 원하는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3일 문건에서 “장마철 공단 설비·자재 피해와 관련해 기업 관계자들의 긴급대책 수립을 위한 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면서 “방문 날짜를 알려주면 통행·통신 등 필요한 보장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도 함께 방문해도 된다는 뜻을 밝히며 방문 기간 필요한 협의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결국 우리 정부가 취할 입장으로는 북한의 제안을 수용하거나 기존의 입장인 실무회담으로 문제를 풀자고 역제안하는 두 가지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월 3일 북한의 일방적인 통행제한 조치로 촉발된 개성공단 사태는 3개월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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