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초대 내각 경제팀 진용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각설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여권발 개각설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개각 시기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7월말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국정운영 청사진이 나오는 대로 8월경 단행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개각설은 지난 10일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당시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제기된 인사 난항에 대한 지적을 염두에 둔 듯 “(어떤 전문성이나 능력을 지닌) 그런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가 있다”며 “그렇다고 당장 변경을 시킬 수는 없지 않나. 참고로 했다가 기회가 되면 적합한 자리로 변경을 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5개월이 되도록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는 내각 경제팀과 청와대 일부 참모진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주택취득세 인하 문제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 간에 갈등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양 부처 장관과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크게 질타했다.
지난 1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업시스템 부재를 질타했고,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을 향해 “그동안 여러 지적에 대해 개선 방안을 추진했을 텐데도 위반사항과 지적사항이 줄지 않아 참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맞춰 새누리당에서는 “현 정부 경제팀으로는 난제 해결 능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김무성 의원)며 사실상 현 부총리 등 경제팀의 교체를 강하게 주문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추경과 부동산대책 등 경제부흥을 위해 상반기에 다양한 대책들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한번 믿고 일을 맡기면 오랫동안 두고 보는 스타일인데다 여론이나 분위기에 떠밀린 국면전환용 인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 쉽게 개각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조기개각이 이뤄지면 박 대통령 스스로가 첫 인사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하는 셈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정무수석, 공공기관장 인선 등 인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 계기로 일부 장관이나 수석, 비서관의 교체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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