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 ‘웃고’ 대형항공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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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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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에 항공업계를 주도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LCC들이 시장에 안착하며 대형항공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반면 LCC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각각 1230억원과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역시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은 각각 영업손실 730억원, 190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엔저현상 이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일본 노선의 부진과 예상보다 적은 승객 증가가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승객 수를 급속하게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LCC들의 공세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CC의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들은 모두 738만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47.8%로 대형항공사들의 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국내선 승객 14.5%가 감소하고, 국제선 승객도 2.6%가 감소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내선 승객 3.9%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상반기 LCC들의 실적에서 증명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20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LCC 최초로 반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40%가 올랐다.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취항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진에어도 상반기 매출 128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4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고, 에어부산 역시 올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가 증가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영업이익 4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지금과 같이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승객들이 저비용항공사들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단거리 노선의 경우 굳이 비싼 값을 주고 대형 항공사들을 이용하기보다 저비용항공사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선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단거리 국제선 역시 시장에 한계가 있는 점, 또 에어아시아나 스쿠트 항공 등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계 대형 LCC들의 공세 등은 국내 LCC들이 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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