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 뉴질랜드 분유 박테리아 파문, 중국 로컬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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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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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관영언론이 뉴질랜드 유제품 원료의 박테리아 검출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외국산 분유 브랜드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의 안전성을 맹신하지만 계속 품질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보면 유명 해외브랜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소비자 중 상당수가 외국산 브랜드를 선호한다"면서 "이번 박테리아 파동은 국내업체가 다시 시장을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지난 2008년 멜라민이 함유된 국산 분유로 영아 6명이 숨지는 등 소위 '멜라민 파동'이 발생한 후 중국 소비자들은 국내산 분유를 외면해왔다. 자국 분유의 품질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완벽한 수입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홍콩이나 마카오, 심지어는 직접 외국을 방문에 분유를 사재기하는 현상도 이어졌다.

중국 당국이 유제품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국산분유 브랜드 역시 이미지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효과는 없는 상태다.

이 시점에 세계 4대 유제품 업체이자,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대변되던 뉴질랜드 유제품기업 폰테라의 유청단백질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국내업체들은 내심 소비자들의 해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심지어 인민일보는 관련 유제품의 리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에 발견된 박테리아가 멜라민보다도 해로울 수 있다고 보도해 소비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 외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폰테라, 프랑스 다농 등 6개 해외분유업체에 가격담합을 이유로 6억70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한 것도 국내브랜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상하이 한 컨설팅업체의 전문가는 "뉴질랜드 유제품의 경우 타격을 받겠지만 국산브랜드가 다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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