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자치기구들은 여전히 개방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사회 내부에서는 총장이나 총동창회장의 이사 선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조선대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현재 공석인 궐석이사 1명을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가 열린다.
조선대 이사회는 모두 9명으로 현재 1명이 공석인 상태다.
이사회는 2기 이사회에 개방형 이사를 선임키로 하고 지난해 말부터 수 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기존 이사 8명 중 누구도 그만두려는 사람이 없어 진척을 보지 못한채 시간만 끌어 왔다. 결국 궐석이사 1명을 우선 선임하기로 하고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학자치기구 구성원들로 이뤄진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궐석이사를 개방이사 몫으로 할애해주길 원하고 있지만 현 이사회가 개방이사 선임을 이미 거부한 상황에서 궐석이사에 개방이사가 선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학교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궐석이사에 총장이나 총동창회장을 선임해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학교 사정을 잘 알고 학교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하고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회에 들어가야 지금과 같은 이사회의 파행운영을 막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 사립대학 대부분도 총장이나 총동창회장을 당연직 이사로 참여시키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구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오는 26일 이사회에 총장이나 총동창회장을 궐석이사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임 이사 선임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현 이사회에 학교 의견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만큼 학교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총장이나 총동창회장이 이사회에 들어가야 한다”며 “총장을 궐석이사로 임명하고 총동창회장은 개방이사 몫으로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 이사진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총장이나 총동창회장이 이사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현 이사회에는 구 재단측 인사와 중립적인 인사는 물론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인사까지 섞여 있어 이사회에서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기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정원 9명 가운데 1명이 사퇴해 8명으로 구성된 조선대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6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지난 3월 나머지 2명의 임기도 끝나 이사진 전원의 임기가 모두 종료됐으나 이사들간 이견으로 신임 이사 선임을 8개월째 미루면서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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