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4DX 기술로 할리우드 넘는다"

아주경제 전운 기자(미국 로스엔젤레스)= CJ가 '4DX' 기술을 앞세워 국내 영화콘텐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CJ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에서 '4DX' 관련 특허 13건 등 막강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90%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CJ가 개발한 오감체험 특별관 4DX는 불과 4년만인 올해 8월 말 기준 한국 포함 17개국 60개관(한국 제외 16개국 39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진출국은 중국·멕시코·태국·브라질·이스라엘·러시아·페루·헝가리·일본·폴란드·체코·불가리아·대만·콜롬비아·칠레·인도네시아로, 올해 연말까지 한국 포함 27개국 100개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4DX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특히 CJ는 2012년 1월, 미국 LA에 4DX 랩(Lab)을 오픈, 할리우드의 제작자와 배급사, 감독 및 배우들이 직접 4DX를 체험하고 다양한 제안이 활발히 오갈 수 있도록 하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4DX를 통해 더욱 표현력이 풍부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한 할리우드 제작자와 감독들은 이제 역으로 영화 제작 단계부터 4DX 적용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4DX Lab에서는 스튜디오와의 협업 이외에도 북미 시장에 4DX 도입을 위해 현재 여러 극장 사업자와 협의 중이며, 올해안에 2~3개관을 오픈 할 예정이다.

최준환 CJ CGV 아메리카 대표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나 배급사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통해 양질의 콘텐트를 적재적소에 수급하기 위해 4DX 랩을 오픈했다”며 “4DX를 말로만 설명할 때는 한계가 많았으나, 헐리우드의 Lab에서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갖게 되면서 헐리웃 제작사나 배급사들의 이해가 높아져 설득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4DX 랩의 통해 지난 7월까지 올린 매출은 200억원 가량되며 올 연말까지 매출은 지난해의 2.5배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투자가 많이 들고, 어느 정도 임계점을 넘으면 수익이 급격히 늘어나는 4DX의 사업구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난다.

4DX는 장비 및 건설비에 대한 초기 투자비 부담이 높은 대신 계약에 따라서 일정 액의 프로그래밍 비용을 받기 때문에 마치 커피기계를 원가대비 싸게 팔아 보급률을 높이는 대신 어느 정도 보급되면 커피 판매를 통해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네스프레소처럼 어느 정도의 플랫폼이 깔리고 나면 수익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최 대표는 “CJ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작용되는 이 임계점이 200~300개관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4DX의 특성상 특허와 초기시장 선점 자체가 경쟁 업체들의 진입장벽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속속 등장하며 극장 산업의 미래가 어둡다는 전망이 제기되던 시점에 4DX는 기술에 상상력을 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한발 앞서 파악한 덕분에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됐다”며 “4DX가 헐리우드 메이저 시장에서 인정받고, 유명 감독 및 제작진과 협업 할 수 있도록 장점과 유니크함을 알리는 한편 전세계에서 4DX 상영관을 지속 늘리며 창의적인 한국의 앞선 관람 문화를 전세계로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상영한 4DX 작품은 총 31편(할리우드 블록버스터 19편)이었으나 올해는 총 47편(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1편)으로 1년만에 52%의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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