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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아반떼는 현대자동차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이다. 판매량만 봐도 그렇다. 1990년 1세대 모델(엘란트라)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877만여대가 팔려 나갔다.
많이 팔리는 차는 이유가 있다. 아반떼는 그동안 디자인과 성능, 품질까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으며 ‘무난한 차’로 인식됐다. 2010년 출시된 현행 5세대 아반떼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이다. 지난 20일 열린 더 뉴 아반떼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디젤 모델을 타고 경기 양평에서 여주를 왕복하는 160km 구간을 달렸다.
외관은 큰 변화가 대신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전장이 20mm 늘어났다지만 눈으로 확인하긴 힘들다. 기존 디자인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인지 시간이 지나도 강렬한 인상이다. 세심하게 살펴보면 범퍼와 안개등 부분, 휠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다. 전조등과 후미등에는 LED를 넣어 최신 유행을 따랐다.
실내도 소폭 변경됐다. 우선 앞좌석 송풍구 위치를 상향 조정하고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송풍구를 추가했다. 조수석 앞쪽의 글로브 박스는 쿨링 기능을 추가해 요즘 같은 여름철 시원하게 음료수를 보관할 수 있다.
국내에서 그동안 국산 디젤 세단이 푸대접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소음과 진동 등 정숙성의 영향이 컸다. 그래서인지 이날 시승회에 참석한 현대차 연구진들은 우수한 정숙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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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디젤은 최대토크가 28.5kg·m에 이르는 만큼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튀어나간다. [사진=현대차] |
시동을 걸어보니 진동과 소음은 잘 억제된 느낌이다. 요즘 잘나간다는 디젤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천천히 가속을 진행하면 소리가 조금씩 커지지만,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아주 조용한 수준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여봤다. 순간적인 가속력을 의미하는 최대토크가 28.5kg·m에 이르는 만큼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튀어 나간다. 힘이 좋다 보니 운전 쉽고 재밌게 느껴진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6.2km 수준. 국도와 고속도로를 포함한 시승 구간에서는 이에 못 미치는 리터당 11~13km의 연비를 기록했다. 짧은 구간에서 급출발과 급가속을 병행한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연비를 위해 정속 주행한다면 공인연비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규정보다 다소 높은 속도로 코너에 진입하니 차체 뒷부분이 좌우로 흔들리며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존 아반떼보다 차체 앞쪽의 무게가 무거워서인지 과격한 핸들링은 자제해야 했다. 향후 가속력에 걸맞은 더 안정적인 서스펜션을 채택하면 좋을 듯싶다.
이외에도 아반떼 디젤 자동변속기 전 모델에는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출발 시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는 ISG(아이들 스톱&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부 차종은 재시동이 거칠지만, 아반떼 디젤은 부드럽게 진행돼 이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다.
수입 디젤차에 대항하는 아반떼 디젤의 가장 큰 장점은 상품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아닐까 싶다. 아반떼 디젤 자동변속기 모델의 가격은 기본형 1745만원부터 209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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