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신용카드사의 상품 할부구입분 등 판매신용과 보험사 연기금 등 기타 대출을 합하면 가계빚은 100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이 기간 예금은행과 비은행권(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ㆍ우체국예금)의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원 증가했다.
이는 676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전월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2월 654조4000억원에서 3월 655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이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폭도 전월(4조원)보다 확대됐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4.3%로 2012년 7월(4.6%)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상 이 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만493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7.9% 증가했다. 11월 거래량만 놓고 보면 2007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2조3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액 역시 2조2000억원으로 전월(1조8000억원)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분을 포함한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대출은 이 기간 2000억원이 감소했다. 잔액은 72조5000억원이었다.
예금취급기관 대출과 기타 부문의 대출을 합하면 11월중 증가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5조7000억원)보다 오히려 낮아진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는 적격대출이 인기가 끌면서 기타금융기관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높은 금리 등으로 인기가 떨어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이 기간 예금취급기관 대출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나 공사 등으로 양도된 주택대출 등을 합한 전체 규모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11월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원 증가한 478조2000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1000억원, 기타대출이 9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20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증가액은 각각 7000억원과 1조3000억원이었다.
이 기간 상호금융이 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각각 6000억원과 2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도 1000억원 늘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계대출이 41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비수도권도 3조2000억원 늘어난 261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5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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