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명 중 1명, "올해도 어려울 것"

내수부진 가장 큰 원인…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당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소상공인들은 2014년에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전국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2014년) 소상공인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업종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서비스업이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중 과반수 이상인 51.2%는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작년과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은 39.3% 였으며, 호전될 것이라 예상한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9.5%)이 채 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내수침체가 46.6%로 가장 높았다. 물가상승(16.8%), 인건비 및 구인란(8.3%), 대기업의 시장잠식(7.6%)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과 경상이익 감소를 예상한 소상공인도 각각 59%와 64.5%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4.5%)는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사업운영계획으로는 82.7%가 '대부분 변동없음'이라고 답한 가운데 사업축소ㆍ업종전환ㆍ사업철수(13.3%)가 사업확장(4.0%) 보다 높게 조사됐다.

한편 소상공인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수 활성화에 가장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물가안정과 기업간 공정거래 확립을 요구하는 대답도 많았다.

이운형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각 기관의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대다수는 여전히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경제 양극화 해소와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경제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