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고 교학사 채택 과정 논란 "학운위 거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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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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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경북 청송여고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8일 이 사실을 안 청송여고 강종찬 학교운영위원장 학교 측에 항의했다. 강 위원장은 "학교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8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5) 할머니와 전교조 경북지부, 지역농민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청송여고를 방문해 친일·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에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학(65) 청송여고 교장은 "외부 압력에는 굴하지 않겠지만 학생과 학부형, 선생님들이 원한다면 논란이 된 교재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 교장은 "개인적으로 교학사 교과서에는 하자가 없다고 생각하며 논란이 된 부분은 모두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결국 청송여고는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9일 오전 10시30분 학부모간담회와 학운위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강 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으로 있는 학부모 대표들은 모두 이미 교학사 교과서 선정 철회에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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