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수가 248만명으로 집계되었다고 9일 밝혔다.
알뜰폰은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빌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2년 12월말 기준 126만명에서 1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 5400만명의 4.55%에 해당한다.
알뜰폰의 최대 장점은 기간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2년 알뜰폰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지 2년만에 4%를 넘어선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지만 여전히 결제서비스나 본인인증이 원활히 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알뜰폰에서 이용하고 있는 부가서비스도 늘고 있지만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 등이 아직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카드 등은 알뜰폰 이용자들은 사용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수는 시장포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10만1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9월말 우체국의 알뜰폰 수탁판매, 10월 이마트 알뜰폰 사업과 11월 본인확인 서비스 정상화가 있었던 4분기 가입자 증가가 10월 10만4000명, 11월 11만4000명, 12월 14만1000명으로 두드러졌다.
KT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 12곳의 가입자수는 116만5000명, SK텔레콤 망 사업자 9곳은 103만6000명, LG유플러스망 사업자 7곳은 28만명이었다.
2012년 대비 가입자 증가폭은 SK텔레콤 계열이 162%, KT 77%, LG유플러스 29% 순으로 SK텔레콤 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컸다.
이는 1월 SK텔링크의 본격적인 가입자 모집, 10월 이마트 등 대형업체의 사업개시 등 영향으로 해석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2012년 1190억원 대비 107% 증가한 2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단말기 매출은 3783억원이었다.
KT망 임대 알뜰폰 사업자들의 서비스 매출은 1811억원, SK텔레콤 466억원, LG유플러스 196억원 순이었다.
이는 CJ헬로비전, 홈플러스 등 대형업체 및 알뜰폰 제도가 법제화돼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시장 자율적으로 재판매를 하던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 모바일 등 업체들이 많은 KT망 임대 사업자들의 매출 비중이 높은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수는 12월말까지 3만8796명에 달했고 판매개시 후 3개월이 지난 3일 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체국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3만1316명으로 80.7%를 차지했고 단말기는 피쳐폰이 1만1596대, 스마트폰이 1만2125대 판매돼 피쳐폰 비율이 48.9%로 높았다.
월 기본료가 1500원으로 저렴한 프리티 우정후불 요금제가 1만2396건, 자판이 커서 중장년층이 사용하기 편리한 LG전자의 프리스타일폰이 257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뢰성 유지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알뜰폰도 이용자 보호역량을 갖추고, 실질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가입자와 원활한 단말공급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업계와 협의해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적인 요금인하를 할 수 있도록 사업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피쳐폰을 중심으로 단말기 공동조달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값싸고 품질 좋은 알뜰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체국 판매처 확대, 알뜰폰 주요정보를 집대성한 인터넷 허브 사이트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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