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AI 충정권넘어 전국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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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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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3일에도 지리상 금강하구보다 위쪽에 있는 삽교호 당진권역에서 가창오리떼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금강하구를 거쳐 내려간 철새들이 동림저수지나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난 뒤 다시 북상하면서 금강하구와 삽교호, 천수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금강 유역 일대에서 가창오리 사체 3마리가 처음으로 발견, 22일 오후에는 같은 곳에서 가창오리 2마리의 폐사체가, 23일에는 서천 금강하구를 벗어나 당진 삽교호에서 가창오리 18마리와 청둥오리 2마리 등 철새 20마리가 죽어 있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20∼21일 고창·부안 지역에 눈이 내려 22일 가창오리 7만여마리가 먹이를 찾아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금강호에 가창오리 17만마리가 월동 중이며 동림저수지에는 12만마리, 영암호에 5만5000마리, 삽교호에 1만9000마리 등 총 36만4000마리의 가창오리가 월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는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금강하구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3마리를 부검한 결과 전형적인 고병원성 AI 감염증상이 나타났다. 유전자 검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고병원성 AI 감염 가능성은 80∼90%”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동림저수지와 금강호의 가창오리들은 AI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동림저수지와 금강하구는 직선거리로 55㎞ 떨어져 최대 10㎞인 방역망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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