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최근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2014학년도 등록금을 평균 0.22%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학생 1인당 약 2만원 정도의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2012년(-5.00%)과 2013년(-0.48%)에 이은 3년 연속 인하한 것이다.
전남대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바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등록금 인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나눠짐으로써 국립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지난 2009년부터 올해로 6년 째 등록금이 제자리걸음 또는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올해 등록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산 편성 시 연구나 교육, 교직원·학생 복지와 관련된 예산은 줄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비 등 불요불급한 경비를 대폭 삭감하는 등 허리끈을 바짝 조이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인하 폭이 기대했던 것보다 작게 결정되자 학생회는 생색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4일 대학본부 앞에서 등록금 인하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직원 인건비 삭감분이 등록금 인하에 반영되지 않았고 교수 인건비도 여전히 경직돼 있다"며 "눈곱만큼 깎아주면서 생색만 낼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