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민립대학 조선대, 역사관 전시자료 수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26 14: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등록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된 조선대 본관 건물(사진제공=조선대)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우리나라 최초 민립대학 조선대 70년의 역사를 찾습니다"

조선대(총장 서재홍)는 9월 개관 예정인 역사관에 전시할 자료를 4월말까지 수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유일의 민립대학이자 호남 제일의 명문사학으로 성장한 조선대는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등록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된 본관 1층 중앙에 362.88㎡(109.76) 규모의 역사관을 조성한다.

대학의 건학이념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공간이 될 역사관은 △설립역사 △대학발전사 △대학민주화와 한국사회 △조선대학교 비전으로 구성되어 조선대학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지게 된다.

이를 위해 조선대학교역사관조성위원회(위원장 박해천 부총장)는 역사관 건립을 위해 대학의 설립과 발전, 민주화의 역사를 증언할 자료를 수집한다.

수집 자료는 대학설립‧입학‧재학‧졸업‧성적 및 각종 문건 등의 문서를 비롯한 사진‧일기‧음성자료‧영상자료 등의 기록, 교복‧교구‧학용품‧집기비품‧실험기자재‧대학상징물 등 물건, 중요 사건과 행사 관련 등의 증언과 기타 조선대 역사와 관련된 유‧무형 자료 등이다.

자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기증 또는 대여에 동의한 사람에게는 소장자 성명을 자료에 표시하고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3·1운동 직후 이상재, 송진우, 한용운 등 47명으로 구성된 '조선민립대학 기성회'와 1930년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민립대학 건립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해방 후 '조선대학설립동지회' 창립과 함께 7만2000여 설립동지회의 의지와 성금으로 1946년 '광주 야간대학원'으로 개교했고, 1948년 조선대학으로 개명하면서 정규대학으로 개편됐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조선대학설립동지회' 활동이 중단되고 당시 조선대학교설립동지회 회장 겸 학장이던 박철웅씨가 유일한 설립자로 행세하면서 민립대학의 숭고한 설림 이념이 왜곡되는 고통과 아픔의 역사를 겪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학원민주화운동이 전개되면서 '1·8항쟁'을 통해 박철웅 총장이 퇴진했으며 1988년 이돈명 인권변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민족ㆍ민립ㆍ민주대학으로 재출범했다.

박해천 조선대역사관조성위원장은 "역사관 건립을 통해 건학이념을 기억하고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의 설립정신을 되살리고 계승·발전시키는 일에 대학 구성원은 물론 동문과 지역민의 협조와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조선대역사관조성위원회 전화 (062)230-6316, FAX 062-234-6668, E-mail: history70@chosun.ac.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