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구상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 조기 전당대회론 대신에 8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현재 당내 분열 가능성 등을 우려해 6·4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치르고 나서 8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선대위가 발족할 경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 의원들을 골고루 배치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청원(7선), 이인제(6선), 김무성(5선) 의원과 현 지도부인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해 모든 당무를 처리하게 될 비상대책위는 현 지도부인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5월15일)가 종료되기 이전,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 직후인 5월 초에 출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원내대표가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시점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대표직을 대행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당권과 원내 권한을 한꺼번에 쥐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곧바로 이어질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차기 당권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친박(친박근혜) 주류, 친박 비주류, 비박(비박근혜) 진영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26일 현재 후보군을 보면 이전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남경필 이주영 의원에다 이완구, 김기현 유승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권 경쟁의 구도는 안갯속이긴 하지만 당장은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계의 다른 축인 김무성 의원의 정면 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여기에 이인제 의원이 이미 당권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고,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도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 국회의장에는 황우여 대표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의원 등이 경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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