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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심부 도쿄에서 '여성항일운동가' 시화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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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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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앙쿨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주제 전시회가 2만 인파를 모으고 전시시간을 연장하는 등 유럽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런 가운데 일본 중심부인 도쿄 한복판에서는 '여성항일운동가'의 시화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를 이용해 일본 침략기의 만행과 올바른 역사 인식시키기 위한 움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여성항일운동가들을 추모하는 시화전 '여명을 찾아서-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독립운동의 여성들'이 열렸다. 

4일 민족문제연구소와 한국문화사랑협회 등에 따르면 도쿄 신오쿠보 고려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윤옥 시인과 이무성 화백의 시화가 전시돼 있다.

시화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1927), 3ㆍ1 만세 운동을 펼치다 순국한 동풍신(?∼1919),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1887∼?) 등 여성항일운동가 20여명을 작품 속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윤옥 시인은 안경신 열사에 대해 '치마폭에 거사 이룰 폭탄 몰래 숨겨 들어와 / 신의주 철도 호텔, 의헌경찰서, 평남도청에 던진 그 용기'라고 칭송했다.

동풍신 열사를 가리켜서는 "관순을 죽이고 풍신을 죽인 손 / 정의의 핏발은 결코 용서치 않아'라고 표현했다. 

특히 행사장인 고려박물관은 과거사를 반성하는 일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인들인 고려박물관 소속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들은 작년 5월부터 여성항일운동가의 역사를 공부했으며, 10월에는 히구치 유이치 관장을 비롯한 회원 9명이 직접 한국을 찾아 관련 특강도 들은 바 있다. 

이 시화전은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2012년부터 세 차례 국내에서 열렸지만 해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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