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북측 가족 선물로 초코파이·의류·의약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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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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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19일, 강원도 속초에 집결해 방문교육을 받고 있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들뜬 마음으로 60여 년을 기다린 혈육과의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속초 공동취재단(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이산가족 상봉에 참가하는 남측 상봉단이 북측 가족을 위해 준비한 선물로 의류, 의약품과 함께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었다.

박운형(93) 할아버지는 북쪽에 두고온 큰딸을 위해 초코파이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박 할아버지의 아들 박철씨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많이 준비했다"며 "주변 분들과 나눠 잡수시라고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상봉하려던 아들이 사망해 손자를 만나게 되는 백관수(90) 할아버지도 초코파이를 선물로 준비했다.

백 할아버지는 "서른 살인 손자가 좋아할 것 같아서 초코파이를 준비했다"며 "나만 남한에서 편하게 산 것 같아 손자에게 미안하고 원망의 눈으로 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쪽 가족들이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내복과 오리털 점퍼, 양말 등을 챙겨온 상봉단도 많았다.

북쪽에 있는 큰아들을 만나는 조기덕(92) 할아버지는 "말도 못하게 기쁘다"며 오리털 점퍼와 내복, 치약, 비누 등을 주로 사들여 가방 2개에 가득히 채웠다.

북쪽의 누나와 동생을 만나려다 조카만 만나게 된 나복섭(80) 할아버지도 "점퍼와 양말, 속옷, 의약품, 영양제, 생활용품을 선물로 챙겼다"고 말했다.

이산가족들은 북쪽의 가족에게 현금도 많이 전달하는데,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현금 규모를 10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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