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즈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베트남 희토류 금속 사업 확장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285억원(2100만 달러 상당)을 투입할 계획으로 자금은 일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LS전선에 29만7303주의 자사주를 매각해 약 107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호찌민시 지사(LSCV)에 희토류 제련시설을 건설한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공급하는 희토류 산화물을 현지에서 가공해 금속으로 전환하고 이를 LS전선의 해외 제조망을 통해 영구자석과 전기차 모터 등 첨단산업에 공급한다.
베트남은 풍부한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LS에코에너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등과 협력해 정제기술을 확보하고 베트남 자원과 연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
특히 LS전선은 지난 2024년 1월 베트남의 흥틴 광물투자그룹과 협력 계약을 체결해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2024년 11월 베트남 공안부 산하 수사경찰청이 흥틴 관계자 9명을 회계규정 위반과 자원채굴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흥틴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은 허가된 채굴량을 초과해 티타늄 광석을 채굴하고 이를 가공 없이 판매해 국가 자원과 세수에 큰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LS전선과 베트남 간 협력 관계에 일시적인 변수가 됐지만 LS에코에너지는 협력 중단 대신 현지 정부와의 직접 협의를 강화하는 길을 택했다. 올해 5월 27일 LS전선 구본규 대표와 LS에코에너지 이호 대표는 베트남 산업통상부 응우옌 호앙 롱 차관과 회동을 갖고 희토류 공급 안정화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기술력과 자원이 결합된 협력 모델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LS에코에너지의 이번 베트남 투자 결정은 흥틴 사태 이후에도 사업 의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단순히 공장을 짓는 것을 넘어서서 중국 중심의 희토류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탈중국화(De-China)'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다.
회사는 합작회사 설립과 국제 광산업체 협력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며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서 LS전선의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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