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6일 중국 광저우 동방호텔에서 '한ㆍ중 농수산식품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고, 산업부와 농식품부, 중국 상무부가 공동 후원을 통해 마련됐다.
중국에서는 중국최대 유통체인인 뱅가드를 비롯한 까르푸, 월마트 등 광저우의 대형마트와 중간 유통기업 등 100여개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그레, 담터, 동원F&B,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무역협회 및 aT 주관으로 선정한 30여개의 농식품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참석한 광저우 바이어들은 우리 농식품 중 버섯, 유자차, 홍삼 등과 같은 신선농식품을 비롯해 전통적으로 인기상품인 조미김,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식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의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인기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패턴에서도 나타난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가장 큰 규모(432만명, +52.6%)로 올라섰다.
1인당 관광경비도 타 외국인관광객 보다 약 40%가 높은 2154달러 (‘12년 기준)를 지출했으며, 지난해만 총 9조5558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내에서 신중산층이 부상하면서 이들에 의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중국의 연간소비는 64조위안에 이를 전망이며, 2020년 이후 매년 3~5조위안의 소비시장 창출이 예고되고 있다.
또 2020년 중국 고소득층 소비인구는 2억9000만명으로 총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소비액은 3조1000억달러로 중국 소비총액의 35%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에는 중국이 일본(작년 기준 수출액 21억 달러)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농식품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 증가와 맞물려 중국 식품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고속성장하는 것도 우리 농식품업계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부는 아울러 향후 한ㆍ중 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산물의 대중 수출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 제고는 물론, 원산지증명 및 위생증명서 발급절차의 간소화 등 각종 비관세장벽의 해소에 따른 판단에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원산지증명과 관련, 업계의 건의사항을 반영하여 수출업자에게 유리하도록 한·중 FTA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며 "산업부는 농식품부, aT와 KOTRA 무역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조사 및 마케팅 등에서 공동지원체제를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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