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겨레신문은 류영준 교수가 한겨레신문사가 발행하는 월간 '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황우석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류 교수는 2004년 논문의 근거가 된 'NT-1' 세포와 관련해 "복제 검증 실험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줄기세포라고 확신할 수 없어서 이런 내용을 논문에 넣자고 했으나 황우석 교수가 거절해 논문 초록 끝에 그 가능성을 한 줄 언급하는 것으로 타협했다"면서 "내가 논문 초안을 작성해 '사이언스'에 보낸 뒤 그의 지시로 데이터가 사후 조작된 것을 사건이 터지고 나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류 교수는 제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10살 소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았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논문 게재 승인이 이뤄진 뒤 실험실을 떠난 그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발표되기 한 달 전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11개의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어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핵심 인력이 모두 떠난 상태였기에 발표 내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데다 임상실험 대상이 2003년 자신이 직접 체세포를 떼어낸 전신마비 10살 소년이었다.
류 교수는 "황우석 박사가 소년에게 줄기세포를 넣어 신경을 살린다는 계획이었는데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무런 검증이 안 된 상태였다. 면역반응이 나타나거나 암에 걸릴 수도 있었다"며 "황우석 박사 주변 인물들에게 이런 위험성을 알렸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황우석 박사가 논문 조작을 일삼고 주로 언론을 통해 연구 성과를 드러낸 이유에 대해 "노벨상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우석 사건은 과거 한국이 정치·경제·사회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생존과 발전'이라는 절대 목표에 복종하면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태였다. 젊은 과학자들은 기성세대의 잘못을 더는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04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인간 체세포 배아줄기 복제 1차 논문의 제2저자인 류 교수는 논문 조작 제보 당사자로 지목돼 한때 직장을 잃고 숨어 지내다가 지난해 강원대 의대 병리학 교수로 임용됐다.
이어 류 교수는 제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10살 소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았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논문 게재 승인이 이뤄진 뒤 실험실을 떠난 그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발표되기 한 달 전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11개의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어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핵심 인력이 모두 떠난 상태였기에 발표 내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데다 임상실험 대상이 2003년 자신이 직접 체세포를 떼어낸 전신마비 10살 소년이었다.
류 교수는 "황우석 박사가 소년에게 줄기세포를 넣어 신경을 살린다는 계획이었는데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무런 검증이 안 된 상태였다. 면역반응이 나타나거나 암에 걸릴 수도 있었다"며 "황우석 박사 주변 인물들에게 이런 위험성을 알렸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황우석 박사가 논문 조작을 일삼고 주로 언론을 통해 연구 성과를 드러낸 이유에 대해 "노벨상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우석 사건은 과거 한국이 정치·경제·사회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생존과 발전'이라는 절대 목표에 복종하면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태였다. 젊은 과학자들은 기성세대의 잘못을 더는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04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인간 체세포 배아줄기 복제 1차 논문의 제2저자인 류 교수는 논문 조작 제보 당사자로 지목돼 한때 직장을 잃고 숨어 지내다가 지난해 강원대 의대 병리학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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